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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식품인들 불황 돌파구 연다

필라델피아 한인식품인협회 우완동 회장을 포함한 3명의 대표단은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에서 열린 제44차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총회에 참석해 미주 지역의 동포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 회장과 임희철 이사장, 이승수 총연 감사 등 필라델피아 대표단을 비롯해 연합회 29개 챕터 대표들, 총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 각 챕터 대표단은 경제불황 타개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보도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봄기운이 아직 소규모 비즈니스에는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심도 있는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뉴욕과 LA 등 동부와 서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권역별 한인 경제 주체들의 교류와 합동 사업을 통해 동포 경제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 회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각 지역 동포 사회가 처한 경제 환경이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각 챕터가 경험과 노하우를 교환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필라델피아와 뉴욕, 델라웨어, 워싱턴DC, 볼티모어, 해리스버그 등 동부지역 대표단은 내달 델라웨어에서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춘미 기자

2011-06-03

뉴욕 한인 식품업소 폐업 속출…렌트비 상승·대형마켓 밀려

LA의 자바시장과 비견되며 뉴욕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비즈니스로 수십 년간 뉴욕시 식품업계를 장악했던 한인식품업소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뉴욕타임스는 2일 수십 년에 걸쳐 옐로캡이나 프레츨 노점상처럼 뉴욕시 일상의 주역으로 인식돼 온 한인 식품업소들이 치솟는 렌트, 온라인이나 대형마켓과의 경쟁, 위생당국 등 행정 부처의 검사와 벌금 등에 시달려 문을 닫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교육열이 높은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전문적 직업을 갖기 원하기 때문에 업소를 물려받지 않기 바란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한인청과협회에 따르면 뉴욕 식품업소 가운데 70%가량을 한인이 소유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아직도 한인들은 뉴욕시의 식품업소 가운데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한인식품협회와 뉴욕한인청과협회에 따르면 한인 그로서리와 델리, 청과업소 수는 지난 20~30년 사이 최고 20%까지 줄었다. 뉴욕한인식품협회는 뉴욕메트로 지역의 한인 그로서리와 델리업소 수가 전성기였던 1980년대의 3500여 개에서 지금은 3000여 개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원 수는 1000여 명에서 300여 명으로 감소한 상태다. 이종식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소규모 가게들은 슈퍼마켓으로 대형화하지 않으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내에 한인 소유의 점포는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청과협회는 1990년대 회원수가 2500여 명이었으나 지금은 2000명 수준이다. 김영윤 회장은 "인건비와 렌트 상승, 규제 심화, 창업비용 증가 등의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린카트 노점상 문제가 심각하다"며 "요즘에는 한 달에 2~3곳의 한인 청과업소들이 문을 닫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퀸스칼리지의 민병갑 교수는 “이제는 소규모 소매상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라며 “한인식품점 시대는 갔다”고 진단했다. 박기수·최희숙 기자

2011-06-02

'패션 수도' 뉴욕, 이들이 이끌어간다…파슨스 우수졸업생에 한인 대거 선정

맨해튼 파슨스디자인스쿨 패션디자인학과 우수 졸업생에 한인이 대거 선정됐다. 이 학교 패션디자인학과는 매년 우수 학생을 선발, 졸업 작품을 맨해튼 삭스피프스애브뉴 백화점에서 전시한다.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작품이 전시된 24명 중 6명이 한인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황태영씨는 쇼윈도 ‘올해의 남성복(Men’s outwear) 디자이너’ 자리에 이름을 새기고 콜렉션을 선보였다. 황씨는 지난 4월 말 졸업 콜렉션 발표에서 뉴욕의 현직 디자이너와 패션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고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발됐다. 뉴욕을 상징하는 뉴트럴 컬러와 과장되지 않은 실루엣, 동시에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그는 “실험적이면서도 누구나 입어볼 수 있는 스타일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한국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패션을 공부하기 위해 지난 2007년 파슨스디자인스쿨에 입학했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늦은 나이에 패션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면서 “나보다 어리지만 열정적이고 인내심 깊은 한인 학생들을 보며 자극을 받았고, 이들에 뒤지지 않고 모범이 되려 했다”고 말했다. 또 여성복 콜렉션을 전시한 김가영씨는 지난 4월 학생 대표 10명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밖에 에스더 이·크리스틴 김·그레이스 김·켈시 이씨 등의 작품이 삭스피프스애브뉴에 선을 보였다. 양영웅 기자 jmhero@koreadaily.com

2011-06-02

뉴욕경찰·소방관 연루 불법 도박단 검거

전·현직 포함 14명 체포…FBI 공직자 전담반 개가 전·현직 뉴욕시 경찰과 소방관들이 연루된 불법 카드도박 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연방수사국(FBI)은 2일 스태튼아일랜드 지역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현직 뉴욕시경(NYPD) 소속 리처드 팔라스(46) 형사와 현직 뉴욕시 소방관 마이클 버겐(35), 제랄드 파슨스(41) 등 1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브루클린에 있는 연방검찰에 송치된 직후 불법도박장 운영 모의와 불법도박 등의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스태튼아일랜드 지역의 각기 다른 3~4개 장소에서 불법 도박판을 벌였고, 각 장소에서 하루 최소 2000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도박 장소는 빅토리블러바드와 아서킬로드, 하이랜블러바드 등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브루클린에 있는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인정신문에서 각각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모두 풀려난 상태다. 현직 경찰관 외에도 전직 경찰관과 소방관도 포함돼 있다. 경사로 은퇴한 랄프 마스트란토니오(51)와 전직 소방관 제임스 버겐(59)도 이날 함께 검거됐다. 검찰은 팔라스 형사가 도박에 쓰인 칩을 팔았고, 두 명의 소방관 버겐과 파슨스는 카드를 제공하고 딜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월스트릿저널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시경 내사과의 위장 수사로 처음 발각됐고, 공직자 부패 등의 사건을 담당하는 FBI 뉴욕지부 산하 전담반이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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